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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명상 체험 후기

거울명상 이제 그만 애쓰자

by rudo 2022. 6. 4.

오늘도 건수가 하나 있었다. 거울 앞에서 얘기할.. 오늘은 눈물이 많이 나왔다.. 예전에는 쥐어짜는 눈물이었는데.. 오늘은 스르르 스르르 자꾸 흘러내렸다.. 그리고 온몸이 부드러워졌다. 오늘 내가 왜 이렇게 화나는지 생각해보니..

그동안 많이 애썼다. 너무..

나도 내가 그렇게 애쓰고 있는지 몰랐다.. 내가 그 순간 왜 그렇게 화가 나는 건지.. 거울명상을 하는데.. 그냥 눈물만 나오고, 근데 그 화가 나는 것이 발악하는 것이 아닌.. 화나는 것도 부드러운(?)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화가 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그걸 거울 명상하면서 눈물이 흐르면서.. 풀려 가는 과정이었나 보다..

처음에는 내가 화난 원인을 모르고 눈물만 흘리면서 너무 슬펐다. 아 진짜, 똑같은 상황에서 왜 이렇게 감정이 힘든 것인지.. 그렇게 한참을.. 몇 시간이 지났나 보다. 그러다 갑자기, '네가 너무 애썼기 때문에 힘들고 짜증 나고 화났던 거야.'라는 말이 떠올랐다.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게 아닌, 없는 마음을 쥐어짜서 애를 써서 그걸 하니까, 화가 나는 거야.라는 말이 들려왔다.

 

 



그런 마음의 소리를 듣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내가.. 정말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화가 나는 거구나.. 상황이 그러니까 말을 해야겠으니까,, 말을 하는데.. 상대는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다. 대화 자체가 안되는데.. 그래도 마음을 나누려고 그동안 너무 애를 써왔구나..라는 깨달음이 왔다. 왜냐하면 부모니까.. 그래도 노력해야 하니까,, 그 원마음은 아마 사랑받기 위해서일거다..

근데 그 노력을 너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해왔다. 착한 딸 노릇을 해가며,, 근데 이제 지친 느낌. 더는 못하겠다 라는 마음이 올라왔다. 더는.. 더는 억지로 못하겠다.라는 마음이.. 올라왔다..만정이 떨어지고..

모든 것에서.. 그만 애쓰고 싶다.. 할 말이 없으면 억지로 하지 말자. 내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놔두자.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놔두고 싶다..

그렇게 해봐도 될까..?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지만.. 아니 벌써 그렇게 해보기 시작했다. 억지로 말하지 않기.
근데.. 너무 다 놓아버리는 느낌이다..ㅎ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상대에게 잘못이 있는 게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것.. 내가 그렇게 애쓰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 화도 안 났을 거라는 걸.. 평소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나의 단면이었다..

이 글을 쓰는 순간 또 부드러움을 만끽한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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