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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명상 체험 후기

거울명상 항상 예쁘기만 바랬던 나의 못생긴 얼굴

by rudo 2022. 5. 29.

오늘도 거울 명상을 한다. 기다렸다는 듯이 미간이 찌푸려진다. 오늘은 예전보다 이상하게 올라오는 감정들이 많았다. 티브이를 보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세세하게 올라오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평소보다 많아서 계속 조금씩 느껴주다가 이따가 거울 명상을 할 때 좀 더 깊게 느껴줘야지 생각했다.

 

 

 

항상 예쁘기만을 바랬다.

나는 무척 성실한 사람이다. 하지만 외모에도 관심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사춘기 때 누가 나에게 못생겼다고 한 걸 가지고 하루종일 운 적도 있다. 예쁜 여자 연예인의 사진을 걸어놓고 항상 쳐다보며 나도 저렇게 예뻐지고 싶다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일까? 자라면서 예쁘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외모,, 이미지,, 이런 것들에 무의식적으로 집착하게 된 것 같다. 그것은 이미지인데.. 나는 그 이미지에 모든 걸 걸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니까 실제 나의 모습, 나 본연의 모습이 아닌, 좋아 보이는 어떤 이미지에 내 시간과 노력을 모두 쏟아부었다고나 할까?.. 그런 것이다... 

정말 소중한 것은

그런 좋아보이는 이미지가 아니었다. 나만의 개성, 나 본연의 모습에서 우러나오는 분위기 같은 것이었다. 거기에서 편안함이 나오고, 멋짐이 나오고, 자연스러움이 나오는 것이었다. 내 외모는 남들이 말하는 예쁘고 그런 이미지지만, 거울 명상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내가 그런 좋은 모습, 멋진 모습만 좇느라 그 반대의 모습들을 억눌렀다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싫다고 억눌러 놓은 모습을 가족을 통해 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하... 정말 그랬다. 내가 왜 그런 모습들을 보며 이렇게 혐오스러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지? 너무 힘들었는데,, (거울 명상을 하다가 막힐 때마다 김상운 선생님의 영상을 많이 본다.) 거기에서 어떤 여자분이 남편의 게으른 모습을 혐오하며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께 메일을 보낸 내용이 있었다. 여자분이 힘들게 회사를 다니며 돈을 벌고 남편은 일하지 않는 상태였나 보다. 그런 남편에게 어떻게 저렇게 게으르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인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그러자 김상운 선생님이 그건 내가 싫다고 억눌러 놓은 모습을 상대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자, 그 여자분은 난 저렇지 않다고 내가 얼마나 부지런한데 나에게 저런 모습이 있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김상운 선생님이 어떻게 게으름이라는 반대편의 의미가 없이 부지런함이 존재할 수 있냐고 하셨다. 헉..

 

 

 

모든 것은 짝을 이룬다.

이걸 몇 년전에 김상운 선생님의 영상에서 매번 들었는데.. 이제야 이해를 한 것이다! 세상에.. 헐.. 그렇구나..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저 모습은, 내가 싫다고 억누른 나의 모습이구나.. 소름 끼치는 건, 내가 어느 순간 그 싫은 면들을 제거해야 되겠다고 억눌렀는지 그 시점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랬구나.. 내가 그랬구나.. 

 

그 뒤로 가족의 그런 면을 조금씩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천천히.. 아직도 여전히 혐오스럽지만..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가 합쳐서 제로가 되는 지점. 모든 것은 짝을 이룬다. 를 평소에 좀 많이 생각해봐야겠다. 거울명상을 하면, 얼굴은 못 생겨지지만 항상 편안한 깨달음을 준다. 항상 예쁘기만을 바랬던 나의 못생긴 얼굴..

 

 

거울명상을 시작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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