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명상5 진땀이 났다.

오늘도 명상을 했다. 그런데 어제부터인가.. 이제 2년 정도 지나니까, 감정이 떠오를 때 거울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오늘이 그런 경우였다. 진땀이 마구 나고, 소리를 질렀다. 집에 가족이 있어서 소리를 낼 수는 없었지만 입은 악을 지르고 있었다.

나는 너의 욕구를 풀어주는 사람이 아니야

가까운 가족일수록 그 이해관계가 너무 가까워 무의식중에 행하는 행동들이 더 많다. 오늘 내가 감정이 훅 올라온 것은, 자신의 욕구 풀이를 위해 자식을 계속 이용해 왔다는 것이다. 거기에 나는 하기 싫은데 부모에게 효도해야지, 착한 아이가 되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억지로 따라주었던 행동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제 싫다고! 싫으니까 그만하라고! 내 마음속에서 역겨움을 느끼고 소리를 지른 것 같다.

 

 

 

그래도 다행

가족은 항상 옆에 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낄때가 아주 많다. 거울 명상을 알기 전에는 이런 감정이 떠오르면 그냥 억누르기 바빴다. 그리고 모른척하고. 시간이 지나가면 괜찮아질 거야 하며 넘긴 적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게 괜찮은 게 아니었고. 시간이 지나 또 같은 일로 자극이 되면, 미쳐버릴 것 같은데 자식이니까 또 아무것도 못하고. 그동안 늘 그래 왔기에, 또 억누르고.. 근데 지금은 그 감정을 알아차린다는 거 자체가 그냥 넘기지 말고 느껴주자라고 생각한다는 거 자체가.. 나에게는 발전인 것 같다.

 

그 사람도 불쌍하지..

나에게 그렇게 행해오는 가족도 마찬가지로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이다. 자신에게 쌓인 열등감을 상대적으로 약한 자식을 통해 풀려는 행동이..그 사람한테 이 과정을 설명해줄 수는 없으니, 나 자신이 열심히 정화하는 수밖에.. 반복해서 해보자.. 하고 나면, 항상 왠지 모를 가벼움을 느끼게 된다. 무의식 정화는 평생 하는 거라고 한다. 이러한 힘듬이 있으니 가벼움도 느낄 수 있는 거겠지..

 

거울명상4 감정 느껴주기

거울명상4 감정 느껴주기